작곡/사운드와 관련된 리뷰/강좌/팁/인터뷰 등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해당 리뷰는 Kali Audio의 한국 공식 수입처 (주)소닉밸류의 제품을 일정기간 대여받아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001 COVER.png.jpg

 

#칼리오디오 #KaliAudio #LP6 #모니터스피커 #가성비 #2웨이 #니어필드 #입문형


서문


칼리오디오는 큐오샵을 운영하는 소닉밸류에서 직수입하고 있는 브랜드의 스피커로, 웜오디오와 칼리 등 다양한 중저가, 입문형, 중급형 이상의 브랜드 장비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나 웜오디오의 마이크나 아웃보드 장비는 이미 작업자들사이에서 꽤 알짜 가성비 장비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 마이크를 고를때나 간단한 프리앰프, 컴프레서를 찾아보고자 할때에도 꼭 우선수위에 들어가는 브랜드네임 중 하나이다.

일전에 Kali Audio의 In-5라는 동축형 모니터 스피커를 소개한적이 있는데 그 모델도 중급형의 모니터 스피커 후보군 중에서 상당히 매력있고 정확한 모니터 장비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발적으로 리뷰를 썼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소개 할 칼리오디오 의 LP-6는 무려 v2 로 1세대 버전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리비전 된 모델이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두종류가 있으며 크기는 6인치와 8인치로 두가지가 있다.

가격대는 통당 27만 9천원으로 한조를 구매해도 60만원이 채 안되는 초저가 형의 스피커라고 볼 수 있다.

(큐오샵 기준 55만 8천원)


일단 이 스피커의 제 1장점으로 언급한 '가격' 을 들지 않을 수 없다. 큐오샵 기준으로 6인치 모니터를 가격순 정렬 해보면 오래전에 나온 엠오디오의 BX6와 베링거의 Truth B2030A가 통 당 각각 21만~22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고 그 다음이 칼리 LP-6다. 한조에 55만 8천원인 스피커인데 6인치우퍼라니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의 스피커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소리도 그 수준일까. 한번 세팅하고 들어보기로 했다.

https://vo.la/Eu0E0J

 

 

 

 

언박싱

 

언박싱은 간단한 사진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큐오샵의 이중포장은 배송의 안전함과 신뢰를 더한다. 박스가 너무 큰게 와서 부담스러웠는데 뜯어보니 완충재가 들어있고 본품 박스가 또 들어있었다. 큰 맘먹고 산 음향장비라면 워낙에 민감하고 충격에 약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은 과대포장이 되어서 오는것도 반갑다.

02 Package 3.jpeg

03 Package 2.jpeg

04 Package 1.jpeg

01 Package 4.jpeg

 


열심히 뜯고 뜯어서 드디어 본품을 만났다. 색상이 블랙인게 마음에 든다. 겉의 재질은 앞쪽의 하우징 부분만 무광택으로 마감되어 있고, 접합부를 지나 뒤쪽의 울림통은 나무 느낌의 케이스로 되어있다. 우퍼의 중심부가 튀어나오지 않고 들어가 있으며(어차피 애들이 자주 눌른다..ㅠㅠ) 덕트가 전면부로 되어 있다. 이로 인해서 스피커와 벽 사이의 뒷 공간이 거의 붙어 있거나 좁은 상태, 혹은 책상에 별도의 스파이크나 진동 방지 장치나 패드를 쓰는 상황에서도 저음에 있어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제품 구성은, 스피커 본품과 전원케이블, 퀵스타트 가이드 종이 이다.


그러고보니 전에 리뷰했던거랑 왜 비슷하지?

 

 

 


IN-5 vs LP6

 

05 IN5 Front.jpeg

06 LP6 2개.jpeg

 

위쪽이 IN-5 이고 아래쪽이 LP-6 이다.

 

비교해서 보니 형제가 정말 닮았다. IN-5도 동축형 쓰리웨이여서 겉 모습은 투웨이였다. 지금 LP-6와 비교해볼때 외관이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In-5가 약간 길쭉 하다고 할까. 그 친구도 5인치 치고 덩치가 상당히 컸던 기억이 있는데 전면의 오뚜기 모양의 인클로저도 그렇고, 둘이 너무 닮았다.

비교 포인트는 IN시리즈는 위아래 크기가 동일한 눈사람, LP시리즈는 위가 아래보다 약간 작게 만들어진 눈사람 이다.

IN시리즈의 윗부분 트위터 부에는 또 중음역 우퍼가 같이 동축으로 붙어있기 때문이다.

08 IN5_후면.jpeg

07LP6 Back.jpeg

 

위쪽이 LP-6v2 아래쪽이 IN-5


후면의 배치도 거의 비슷하다. 아마 내부의 코일이나 설계 외에는 외형에서는 작업 공정상 원가를 절감한것 같다.

LP-6의 후면을 보면 룸의 배치에 관련된 여러가지 세팅 포인트들과 Dip 스위치를 세팅함에 따라 고음, 저음 등의 어쿠스틱을 조절해 가며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세팅할 수 있는 설명서도 프린트 되어 있다. 종종 이게 보고 싶은데 같이 받은 매뉴얼을 잃어버렸거나 박스 안에 넣어둔채 창고에 들어가서 찾기 어려울때, 또 작업용 컴퓨터라 인터넷 연결이 없어서 홈페이지에도 들어갈 수 없을때 간단히 스피커 뒷면만 살펴보면 쉽게 퀵 스타트 설치를 할 수 있어서 좋을것 같다.

 

 

 


Dip Switch

 


딥 스위치는 총 8개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입맛에 맞게 올리거나 내리면 EQing이 조절되는 방식이다.


스위치 1번~3번까지는 포지션에 대한 설정으로 설치 위치가 스탠드인지 책상위 인지 콘솔위인지, 벽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되는지에 대한 설정이다.

 

09 DIP 1-3.jpeg

스위치 4번, 5번은 저음역대에 대한 설정으로 Neutral과 +2dB, -2dB 로 쉘빙하여 들을 수 있다.

10 DIP 4-5.jpg

 

스위치 6번,7번은 고음역대에 대한 설정으로 역시 마찬가지로 Neutral과 +2dB, -2dB으로 하이 쉘빙 세팅 할 수 있다.

11 DIP 6-7.jpg

마지막으로 8번은 RCA단자를 이용하여 입력하였을때의 임피던스 관련된 설정이라, 특별히 건드릴 일은 없었다.

12 DIP 8.jpg

일단 그냥 들어보니 고음역도 쏘지 않고 상당히 부드럽다. 일전에 올 해나온 다른 스피커 리뷰들에서도 느끼다시피, 요즘은 하이가 쏘고 듣는데 브라이트 한 맛이 있는 모니터 스피커들보다는 조금 슴슴하더라도 부드러운 고음을 들려주는 쪽의 모니터 스피커들로 트렌드가 바뀐것 같다. LP-6 의 주파수 응답표를 봐도 알 수 있다시피 고음이 인위적으로 들려 올라가 있지 않은 평탄하고 고른 음역 배분을 보여준다.

13 LP6&8 Freq. reps.jpg

 

 


Outfit

 


그리고 전체적으로 외관이 '싼티' 가 안나서 좋다. 기존에 쓰던 Neumann KH120은 화이트 였는데, 이런 모양새의 작업실 이었다면.

14 세팅 노이만.jpeg

칼리를 세팅하니 상당히 묵직하고 작업실이 있어보였다. 개인적으로 화이트가 예뻐서 잘 쓰고 있었는데, 블랙이 들어오니까 또 다른 느낌을 준다.

15 세팅 LP-6.jpeg

 

 

모니터링 후 느낌

 


나는 현재 Mac OSX 시스템에서 UA Apollo x8을 메인 인터페이스로 사용하고 있다. 인터페이스의 모니터 레벨은 0으로 두고, Heritage Baby RAM을 볼륨어테뉴에이터로 사용한다.

다짜고짜 세팅하고 각을 맞춘뒤, 소나웍스나 별도의 음향 보정 프로그램 없이 볼륨만 올려서 소리를 들어 보았다. 데모곡은 평소에 자주 만들고 듣고 하는 발라드 넘버들을 택했다.


1. 노이만(99만원) : 시원하고 깨끗하다. 고음의 해상도가 좋다. 5인치 임에도 저음이 생각보다 있다. 방의 구조상 생긴 저음의 딥은 약간의 룸 어쿠스틱 자재들과 소나웍스로 해결 해서 듣고 있다.


2. 칼리(27만 9천원) : KH120과 비교하면 고음의 날카로운 맛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LP-6 소개 페이지에도 자랑하고 있는 부드럽고 더욱 평탄해진 주파수 응답이 맞는 얘기같다.


3. 이로 인해 보컬의 또렷함이 약간 아쉽게 재생된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이라, LP-6가 더욱 플랫하고 정직하게 재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4. 노이즈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대략 저가형 스피커에서는 틀어두었을때 스~ 하는 잡음이 있게 마련인데 귀를 가까이 대고 들어야 뭔가 있다고 들을 수 있는 정도로 감소되었다.


5. 노이만에 비해 기본 음량이 약간 작긴 작다. 스피커 후면의 트림 버튼을 최대로 올려두어도 작은데 이것은 오인페나 볼륨컨트롤러로 볼륨을 올려서 들으면 충분히 해결이 되니까 별 문제 없다. 기존의 LP-6 v1 보다 3dB 높아진 출력레벨을 자랑하고 있는데 작다고 느껴지는것은 아무래도 평소에 듣던 Neumann 모니터의 기본 앰프 자체의 출력 차이 인것 같다.


드럼 베이스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LP-6의 저음 표현이 생각보다 분명하다. 특히 베이스기타의 음상이 정확하게 잡힌다. 스네어의 날카로운 타격감은 조금 아쉽다.

이것은 아마도 내가 위에서 언급한 노이만의 '화사한 고음부'에 적응되어 있던 귀 여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니터스피커 라는게 자리잡아두고 자주 들으면 그것에 레벨과 음상, 각 대역의 존재감이 익숙해지기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는 부분이다.


발라드 외에 힙합이나 댄스곡을 들어보았다. 확실히 보컬과 건반, 기타, 스트링 사운드 등이 잘 들려줘야 하는 발라드를 들을 때 보다, 비트, 댐핑, 박진감이 우선시 되어야 되는 힙합과 알앤비, 댄스 장르에서는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비트를 만들고 모니터하기에 크게 부족한점을 못느끼며, 내친김에 스플라이스를 열어서 샘플들을 들어보아도 어떤 종류의 샘플을 골라 나의 트랙에 올려놓을것인지 금새 파악이 되는 모니터 이다.

아마 룸 어쿠스틱이나 룸보정 등을 이용해서 방자체에 존재하는 딥이나 피크를, 조금 더 플랫한 상태로 조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정확하게 쓸 수 있는 모니터 스피커 인 셈이다.

저가형의 소위 '모니터 스피커' 라고 하는 스피커들과는 모니터스피커로서 분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각각의 독립적인 앰프와 전원, 좌우의 밸런스를 잡았을때 보여주는 정확한 이미지들이 있다.

위의 두 스피커(노이만vs칼리)는 각각 통 당 99만원 VS 27만9천원으로 약 3배의 가격 차이를 보여준다. 음향장비가 가격대비 만족도가 정확히 비례하게 배수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어떤것을 선택할지는 사는 사람의 몫이다.

과연 두 스피커간에 내 마음에 드는 '모니터링의 정확함' 측면에서 3배의 사운드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할까?

만약에 장비를 준비할때 예산이 한정되어 있고, 모니터링 외에도 입력단(마이크나 프리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면 꼭 고려해볼만한 스피커 중에 하나이다.


고음의 카랑카랑하고 깨끗한 맛을 좋아한다면, 자금을 더 모으더라도 노이만, 리프로듀서, 제네릭, 포칼 등 고가형의 스피커로 가는게 좋다.

다만 힙합, 알앤비 등의 비트메이킹 작업에 필요한 중저역의 정확한 모니터링과 귀를 쏘지 않는 보컬. 스네어의 부드러운 모니터링이 필요한 작업자라면 꽤 생각해볼만한 가격대의 좋은 스피커 이다.

5인치도 이 가격대에선 ESI의 Activ 05나 Tannoy Gold 5 정도 이다. 아예 통당 100 이상의 모니터로 가는것이 아닐경우에 상당히 고려해볼만한 선택지중 하나인것 같다.

보통 금액때문에 6인치보다는 5인치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음 모니터 환경를 구축하는데, 이웃의 소음 등에 큰 영향이 없다면 1인치라도 큰 우퍼가 중저역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측면에서 꽤 매력있다.

 

 

 

마치며..

 


Kali Audio를 잘 모르던 시절에는 그냥 저가형의 제품 회사 구나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여러 기회를 통해 IN-5나 LP-6 v2 모델을 모니터 해보고 나니 상당히 내실있고 괜찮은 스피커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전 리뷰에서 상당히 놀랍게 들었던 IN-5는 전 세계 장비 덕후들이 자주 모인다는 영국의 음향잡지 사운드 온 사운드의 2022 SOS Awards Best Monitor로 선정되어, 전에 들었던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해 주었다. 이 어워즈에는 Audient의 iD14 mk2도 뽑혔고, 루퍼트 니브의 프로세서나 EWQL 헐리우스 오푸스 에디션 등 각 군별로 올해를 달군 인기 제품들이 선정되었는데, 하나씩 구해서 써본 바 정말 그럴만한 제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베스트 마이크로 뽑인 WA-67또한 공교롭게도 내가 리뷰에 참여했었던 제품인데, 정말 인상깊었고 여러 음반에서 제 실력을 나타낼 수 있는 웜오디오의 플래그쉽 마이크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조 : https://www.soundonsound.com/reviews/2022-sos-awards-winners-highly-commended)

오디오인터페이스 업계에 Scarlett(Focusrite), Audiobox(Presonus), UR22(Steinberg) 등이 입문형 시장에서 삼대장으로 꼽히며 많은 수익을 이루어내고 iD4, iD14나 UA의 Volt, BLA의 Revolution 2x2 등 중급형 보급 장비들로 발전해나갔듯이, 칼리오디오도 LP(Lone Pine) 시리즈를 통해 입문형 모니터 시장의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다. 점점 더 가격은 낮고 품질은 고급인 중급형 장비들로 발전해 나가서 Kali Audio에서 나오는 플래그쉽 급의 고급형 모니터 스피커를 보게되는 그 날까지 기대하고 지켜볼만 한 회사 인것 같다.


현재 큐오샵에서 출시 기념으로 55만 8천원에 v2모델을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심지어 사은품으로 Warm Audio의 Pro 라인 케이블도 제공하고 있으니 구매하기 좋은 시기로 보인다.

 

https://vo.la/Eu0E0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