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사운드와 관련된 리뷰/강좌/팁/인터뷰 등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해당 리뷰는 Arturia 한국 공식 수입처 (주)삼익악기의

"FX Collection 2" 리뷰어 체험단 이벤트에 선정되어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원문은 다음 링크(링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최근 작업을 하면서 컴퓨터에 설치된 플러그인이 몇 개 정도 되는지 궁금했기에 확인해본 적이 있었다. 글을 작성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정확히 1,005개였다. 음악을 시작한 게 어느덧 4년 정도 되었으니 대략 1년에 250개씩 구매한 셈이다. 정작 1000개가 넘는 플러그인을 컴퓨터에 구매하고 사용해 왔지만 지금의 필자가 활용하는 플러그인은 100개 미만이라 생각한다. 즉 900개 이상은 그저 자리만 차지하는 데이터들인 셈이다. 이런 결과를 주변 지인들에게 알렸더니 "플러그인을 모으는 이유"에 대해서 열띤 토론이 벌어진 적이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반은 덕질이었고, 나머지 반은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뉘앙스의 차이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따라 같은 하드웨어지만 다른 회사의 복각 플러그인을 섞어 쓰는 일이 잦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지인들 역시 필자와 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2020년, 필자는 Arturia에서 출시한 플러그인 번들 Arturia FX Collection(링크)의 체험단으로 선발되어 다양한 15가지의 플러그인을 경험했다. 이전부터 필자는 UAD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같은 하드웨어를 모델링했음에도 미묘하게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가끔씩 같지만 약간 다른 느낌이 필요할 때는 Fx Collection에 들어 있는 플러그인들로 작업을 진행했고, 클라이언트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후로 1년이 지나고, 필자는 다시 Arturia와 조우하게 되었다. 1년 만에 만난 Arturia는 이전보다 조금 살집이 붙은 모습이었다. 어느새 후속 번들, Arturia FX Collection 2가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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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ia는 프랑스에 위치한 회사로, VST 모델링 개발 및 오디오 카드나 신디사이저 등의 하드웨어를 주로 다룬다. 아티스트들에겐 빈티지 신디사이저 플러그인과 저가형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그리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회로 모델링 기술, TAE(True Analog Emulation)를 이용해 하드웨어 이펙터를 모델링 및 자신들만의 재해석을 가한 새로운 플러그인을 개발하여 엔지니어 사이에서 입소문이 오르고 있다.

 FX Collection 2는 Arturia가 개발한 플러그인 번들, FX Collection의 후속작이다. FX Collection을 필자가 소개한 지 벌써 1년 전인데 벌써 새로운 번들이 나왔다니,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흘렀을 줄이야. 새로운 플러그인이 추가되었고 몇몇 부가적인 기능들이 개선되으며 사용하기 편리해졌다고 Arturia는 강조한다. 새로운 플러그인이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게 399$ / 45만 원이다. 국내에서는 이전과 동일하게 삼익악기에서 수입하여 판매 중이다.

Before Start...

 이번에도 Arturia의 논조는 명확하다. FX Collection 2의 캐치프라이즈는 전작과 같은 "Audio Effects You'll Actually Use" (당신이 실제로 사용하게 될 오디오 효과들)이다. 우리가 준비한 플러그인 번들 안에 있는 모든 플러그인들을 당신은 모두 쓰게 될 것이다"라는 자신만만한 태도는 후속 번들에서도 이어진다. 전작에서 살펴본 것처럼 실제로 FX Collection 하나만 구입해도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하드웨어 모델링 플러그인들을 전부 구입할 수 있다. 필자도 그런 점에서 매우 만족했었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다. FX Collection 2에 포함되어 있는 플러그인들은 일반적인 플러그인들이 아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빈티지 하드웨어들을 모델링한 플러그인들이다. 대다수의 하드웨어 이펙터들은 시대의 한계로 인해 지금처럼 직관적이진 않지만, Arturia의 튜닝으로 번들에 들어있는 대다수의 플러그인들이 빈티지 하드웨어를 모델링했지만, 일부는 Arturia에서 새롭게 제작하였다. 과연 이 많은 플러그인들을 그들이 말하는 대로 모두 쓰게 될지는 약간 의문이지만, 하드웨어 모델링과 편의성을 잡은 Fx Collection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Arturia의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믿음직하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알린다. 본 포스팅은 FX Collection 2에서 새롭게 추가된 부분을 중점으로 서술할 계획이다. 그렇기에 이전 번들에 포함된 플러그인들과 기능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으려 한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 이외의 점들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필자의 예전 포스팅을 읽어보시는 것을 권한다. 전부 한 포스팅에 다루려면 글이 매우 길어지는 점, 양해 부탁한다.

 혹시, 제품 등록을 어려워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제품 등록에 대해 정리한 글을 아래에 첨부하였다. 접은 글 처리했으니 제품 등록이 어려운 분이라면 한번 살펴보는 걸 권장한다.

 

본 포스팅을 작성하기 전, 필자가 FX Collection 2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정리해보았다.

1. FX Collection 2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무엇이 크게 달라졌는가?

2. 새로 추가된 플러그인들은 어떤 것이고 소리는 어떠한가?

3. 과연 FX Collection 2를 구매할 만 한가?

 


시리얼 등록 방법

 

 Arturia FX Collection 2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하지만 먼저 플러그인 번들을 구매해야 한다. 구매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Arturia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구매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삼익 스토어(링크)에서 구매하는 방법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던 좋은 플러그인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변함없으니 편한 쪽을 선택하자. 개인적으로는 삼익 스토어를 이용하는 쪽을 추천하는데, 시리얼 등록 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엔 한글로 문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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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 후 시리얼 키를 받았다면 제품 등록을 할 차례다. 제품 등록에는 당연하지만 Arturia 계정이 있어야만 한다. 만약 Arturia 계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참에 계정을 만들면 된다. 회원 가입은 간단하니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미 회원이거나 막 회원가입을 마쳤다면, 우측의 'Register New Product'을 눌러 제품 등록 화면으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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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등록 화면이 나타났으면, 구매 후 이메일로 받은 시리얼 번호와 잠금 해제 코드를 순서대로 입력한 후 하단의 등록 버튼을 누르면 된다. 만약 Arturia 홈페이지에서 구매했을 경우엔 구매와 동시에 계정에 제품 등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품 등록 과정이 생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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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적으로 시리얼 키와 잠금 해제 번호를 입력하였다면, My Product에 구매한 플러그인이 정상적으로 등록된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리얼을 등록했으니 컴퓨터에 설치 및 라이선스를 인증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홈페이지에서 설치 파일을 일일이 내려받을 수도 있지만 Arturia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컴퓨터에 플러그인을 설치 및 인증할 수 있게끔 플러그인 매니저, Arturia Software Center를 제공하고 있다. 편리한 설치를 위해 Arturia Software Center를 다운로드 및 설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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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uria Software Center를 설치한 후, Arturia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My Product에 등록되어 있는 플러그인들의 리스트가 나타난다. 원하는 플러그인을 선택한 후, 인증 및 설치를 클릭하면 플러그인 설치 과정은 마무리된다.

 



이전 포스팅

Arturia FX Collection

(링크)


What's Diffe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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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번들이 나왔다는 건 분명한 이유가 있을 터. 개발사는 이유도 없이 버전 2를 출시하지 않는다. FX Collection 2에서는 새롭게 6개의 큰 변경점이 생겼는데,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크다면 큰 변경점이다.

 가장 첫 번째로 7개의 새로운 플러그인들이 추가되었다. 이전 FX Collection에 존재하지 않았던 Bus Channel과 Modulation 계열의 플러그인들이 대거 들어왔는데, 특히 Bus Channel 계열 플러그인들은 필자의 작업에 있어 매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한 개선이라 본다. 새로 추가된 플러그인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레서 제대로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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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로는 FX Collection에 포함되었던 딜레이 플러그인, Delay TAPE-201가 업그레이드되었다. 이전에는 Preamp 옵션 자체가 없었지만, 오리지널 하드웨어의 Preamp 및 Germanium Preamp 옵션이 추가되었다. 딜레이로서의 기능 뿐만 아닌 테이프 딜레이 특유의 하드웨어의 컬러도 같이 가져갈 수 있는 좋은 개선이라 생각한다.

더보기

 사운드 샘플은 다음과 같다. 필자의 필에 의존해 데모를 만들어 모든 정보를 담지 못한 점, 양해를 미리 구한다.

 세 번째 개선점은 App-튜토리얼 개선이다. 단순히 설명만 하던 튜토리얼을 넘어서 사용자가 직접 노브를 조작하는 등 보다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튜토리얼을 만들었다고 Arturia는 말한다. 처음 아날로그 계열 플러그인에 입문하는 분들에겐 매우 유용한 점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조금 경험치가 쌓인 분들이라면 그냥 노브 몇 번 돌리면 대충 어떤 물건인지 알아차리고 본능적으로 쓰겠지만, 사용법을 숙지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한 번쯤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네 번째 개선점은 새롭게 디자인된 프리셋 브라우저 화면이다. V Collection에 도입한 프리셋 브라우저를 사용해서 이전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고 Arturia는 말한다. 자신이 자주 쓰는 프리셋에 마음을 찍어놓거나, 특정 조건에 맞는 프리셋들만 보는 등 다양한 옵션들이 추가되었다.

 다섯 번째 개선점은 새롭게 추가된 프리셋이다. 앞서 언급했던 프리셋 브라우저와 비슷한 개선점인데,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약 200개 이상의 새로운 프리셋들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음악 프로세싱이 막힐 때는 한번 프리셋을 사용해 보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FX Collection 2가 NKS를 지원한다. NKS란 Native Instruments 사의 미디 컨트롤러 장비와 호환되는 규격으로, 별다른 매핑 설정 없이도 알아서 플러그인 상의 노브와 컨트롤러의 노브가 1:1로 대응된다. Native Instrument 사의 미디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다면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New Plug-In : Bus Channel

 버스 채널에 속하는 이펙터들은 특별히 버스 트랙을 위한 플러그인들은 아니다. 일반적인 플러그인과 동일하게 쓰일 수 있지만 버스 채널에 사용했을 때 보다 전체적인 트랙들의 컬러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고, 각 트랙들을 서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만드는 "Glue Effect"를 야기하는 약간은 특별한 플러그인들이다. 자신의 믹스가 왠지 모르게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버스 채널 프로세싱을 한번 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버스 채널을 위한 플러그인 번들은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것들이 없었는데, 마침 Arturia가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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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uria가 플러그인 제작 노하우가 충분히 쌓인 듯하다. 이번에도 오리지널 플러그인을 추가했다. 리버브나 딜레이가 아닌 완전한 채널 스트립을 가져올 줄은 예상하진 못했지만 말이다. Arturia가 자신들의 노하우로 만들어낸 오리지널 플러그인, BUS FORCE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반적인 채널 스트립과 동일하다. EQ와 Comp가 있고, 새츄레이터가 붙어 있다. 노브 디자인은 에나멜 재질의 빈티지 채널 스트립의 노브를 참고한 듯하다. 노브 디자인만큼은 필자 맘에 쏙 든다.

 BUS FORCE는 다른 채널 스트립을 만져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매우 다루기 쉽다. EQ 및 필터는 좌측 상단의 스펙트럼 애널라이저를 보면서 시각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컴프레서 및 새츄레이터는 취향껏 돌려주면 된다. BUS FORCE에 내장된 컴프레서에는 비밀 무기가 있는데 어택 노브 바로 아래에 있는 "FORCE" 노브다. 다른 컴프레서의 Ratio에 대응되는 기능인데, 이게 약간 독특하다. 커브를 극단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들어오는 소리를 스레숄드 설정값보다 더욱 낮게 내보낼 수 있다. 이렇게 극단적인 컴프레서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새츄레이션 모드는 단순하게 조작할 수 있으면서도 강력해 사운드에 재밌는 컬러를 입힐 수 있다. 조작 시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덤이다.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지만, 극단적인 방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힘이 넘치는 독특한 채널 스트립이다.

 사운드 샘플은 다음과 같다. 필자의 필에 의존해 데모를 만들어 모든 정보를 담지 못한 점, 양해를 미리 구한다.


comp-diode-609-image.png.jpg Forcusrite부터 AMEK 등, 음악 하드웨어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Rupert Neve 옹이 제작한 하드웨어들은 컴프레서나 EQ 등 이미 수많은 곳에서 모델링이 이루어졌고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한 번 Arturia는 Neve 모델링에 뛰어들었다. 이번에는 널리 사랑받고 있는 버스 컴프레서, Neve의 33609를 모델링한 플러그인, Comp DIODE-609다.

 

 Arturia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플러그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우선 오리지널 하드웨어의 UI적 요소를 그대로 가져왔고 하드웨어 이펙터의 직관적이지 못한 부분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게끔 보조적인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조작법은 일반적인 컴프레서를 사용할 수 있다면 사용하기 쉽다. 요즘 시대에 걸맞게 소프트웨어적으로 링크되어 있어 두 노브를 동시에 돌릴 필요가 없다. 원한다면 링크를 풀고 개별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리지널 하드웨어처럼 컴프레셔 모듈과 리미터 모듈이 나뉘어 있으며 미드-사이드 컴프레션 모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보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Arturia는 오리지널 하드웨어에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였는데, 내부 사이드-체인의 범위를 정하는 이퀄라이저와 페러렐 컴프레싱을 위한 믹스 노브, 그리고 하드웨어 특유의 새츄레이션을 더하는 Drive Knob를 더했다. 전작의 컴프레서 항목에 있는 플러그인과 추가점이 유사하다.

 사운드 샘플은 다음과 같다. 필자의 필에 의존해 데모를 만들어 모든 정보를 담지 못한 점, 양해를 미리 구한다.


eq-sitral-295-image.png.jpg 1950년 이후, 방송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장비 또한 비약적인 발달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특히 우주시대를 열기 위해 장거리 통신 장비들의 발달은 뜻 그대로 급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세계적인 방송 장비 발달의 최전선에는 현재까지도 화자 되는 회사, 독일의 지멘스(Siemens)가 있었다. 1970년대에 지멘스가 만들어낸 방송용 콘솔, Siemens Sitral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비싸게 거래되는 빈티지 장비 중 하나다. Siemens Sitral 콘솔의 EQ 모듈 W295b를 Arturia가 재해석한 플러그인이 바로 EQ SITRAL-295다. 

 

 EQ SITRAL-295는 Soundtoys의 "Sie Q"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매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둘은 같은 하드웨어를 모델링하여 만들어낸 플러그인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디지털 플러그인들만 사용했던 분들이라면 매우 비 직관적인 디자인 덕분에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Soundtoys와 달리 Arturia는 이러한 문제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보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Arturia는 오리지널 하드웨어에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였는데, 스팩트럼 비주얼라이저가 달려 있어서 보다 편하게 EQ의 모양이나 필터의 적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운드 적인 측면에서도 조금의 수정이 가해졌는데, EQ SITRAL-295에는 "Charactor Knob"라는 것이 달려 있다. Charactor Knob는 총 2가지 모드가 있는데, 오리지널 W295b의 사운드를 충실하게 재현한 Original 모드, Arturia가 오리지널 W295b의 사운드를 현대 음악 시장에서 요구하는 느낌에 맞게끔 커스텀한 Alternative 모드 중 하나를 골라 쓸 수 있다. Alternative 모드가 조금 더 과격하다고 하니 취향에 맞게 골라 쓰면 좋을 듯하다. 덤으로 옵션이지만 스텝 노브가 아닌 디지털 시대에 맞게끔 '연속적인 노브 값'을 설정할 수 있는 모드도 존재한다. 

 사운드 샘플은 다음과 같다. 필자의 필에 의존해 데모를 만들어 모든 정보를 담지 못한 점, 양해를 미리 구한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BUS FORCE: Arturia에서 개발한 오리지널 채널 스트립. EQ, Comp 등 각 모듈을 페러렐 모드로 사용 가능. 독특한 Ratio 설정 가능. 시각적인 보조 수단이 충분히 제공됨.
  • Comp DIODE-609: Neve 33609 컴프레서를 모델링. 노브 링크로 편리하게 사용 가능. 날카로운 트랜지언트를 가진 버스 컴프레서. 편리한 사이드체인 옵션.
  • EQ SITRAL-295: 전설적인 Siemens Sitral 콘솔의 EQ, W295b을 모델링.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비주얼라이저 추가, 현대 음악에 알맞게 커스텀 된 Charactor Knob (Original / Alternative) 추가, '연속적인 노브 값' 조절 기능 추가.  

New Plug-In : Modulation

 모듈레이션 계열에 속하는 이펙터들은 자칫 평범할 수도 있는 음악에 독특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펙터들이다. 소리를 왜곡시켜 인상 깊은 소리로 탈바꿈한다거나, 여러 번 더블링 된 사운드를 만들어 화음을 쌓은 듯한 느낌을 내는 등 음악에 작곡가가 의도한 특정 이미지를 만들어낼 때 사용한다. 모듈레이션 계열 이펙트들은 기타나 악기 등에 주로 사용하지만, 믹스 과정에서 음악에 분위기를 만들어낼 때도 사용된다. Arturia는 신디사이저 모델링을 하면서 신디사이저에 내장되어 있는 이펙터들 모델링을 자주 했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언젠간 모듈레이션 이펙터들을 모델링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1년 만에 할 줄은 몰랐다.

 

chorus-dimension-d-image.png.jpg Roland의 Dimension D Chorus는 1979년에 처음 출시한 후 많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비밀 병기"로 많이 사용되었다. 수많은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도입하여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으며 UAD 등 플러그인 모델링을 좀 한다 싶은 회사들이 플러그인으로 출시하는 등, 현재에도 수요가 있는 코러스 하드웨어다. Dimension D Chorus에는 BBD(bucket-brigade device) 회로가 적용되어 있는데,  만들어내는 공간감과 Arturia도 Dimension-D를 모델링하였는데, 바로 Chorus DIMENSION-D다.

 

 오리지널 하드웨어 역시 조작법이 간단했는데, Chorus DIMENSION-D 역시 조작법이 매우 간단하다. 오리지널 하드웨어와 버튼 배치는 달라졌지만 조작법은 동일하다. 4개의 모듈레이션 버튼을 선택해서 맘에 드는 이펙트를 선택하면 된다. 특이한 점은 4번 버튼의 경우엔 따로 사용할 수는 없고 다른 버튼을 사용할 때만 같이 사용할 수 있는데, 기존 이펙트보다 적용되는 양이 많아진다. 걸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세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점이 간편하다.

 보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Arturia는 오리지널 하드웨어에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였는데, 스테레오 이미지를 조절할 수 있는 "Spatial Enhancer" 노브, 오실레이터의 LFO를 바꿀 수 있는 "Oscillator Shape", Dimension D Chorus의 BBD(bucket-brigade device) 회로의 느낌을 바꾸는 "Dynamic Control" 등 코러스 기능을 더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게끔 하였다.

 사운드 샘플은 다음과 같다. 필자의 필에 의존해 데모를 만들어 모든 정보를 담지 못한 점, 양해를 미리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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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Tron 사는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좋은 장비를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1972년, Mu-Tron 사는 자사의 Mu-Tron III 필터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듀얼 페이저 이펙터, Mu-Tron BI-Phase를 만들었는데, 2 채널의 페이저 모듈과 더불어 Sweep Generator가 내장된 장비다. 지금 기준이라면 상당히 흔한 듀얼 페이저 하드웨어지만, 당시로는 혁신적인 이펙터 중 하나였다. Mu-Tron BI-Phase는 특유의 독특한 페이즈 이펙트 덕분에 아직까지도 인기가 있는 모델이라 중고 제품이더라도 2,000달러 언저리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Arturia가 Mu-Tron BI-Phase를 Phaser BI-TRON 이란 이름으로 모델링하여 플러그인을 출시했다.

 플러그인을 처음 실행하면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을 텐데, 바로 좌측의 익스프레션 페달이다. 저 익스프레스 페달은 장식이 아닌 실제로 조작 가능하다. 페이징 이펙트를 익스프레션 휠 돌리듯 조작할 수 있다. 페달 모드로 사용하기 싫은 사람이라면 하단의 Env.를 눌러서 엔벨롭을 조작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플러그인의 가운데엔 페이저 모듈과 Sweep 오실레이터가 각각 한쌍 존재한다. 이들의 라우팅은 중앙 하단의 위치한 빨간 조작부에서 변경할 수 있는데, 이는 오리지널 하드웨어에는 보이지 않는 기능이다. 보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Arturia가 추가한 기능으로는 하이패스 필터 노브 및 각 페이징/Sweep Gen 모듈의 극성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들이다. "BI-TRON" 이 적혀 있는 뚜껑 밑에 버튼들이 숨어 있다. 역시 오리지널 모델에는 없는 기능이다.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고 싶다면 사용해보자.

 사운드 샘플은 다음과 같다. 필자의 필에 의존해 데모를 만들어 모든 정보를 담지 못한 점, 양해를 미리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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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Flanger 이펙터를 좋아하지 않는다. 믹스할 때 Flanger를 써본 적도 거의 드물다. 예전에 DJing 공부를 할 때 사이드 이펙터로 사용했던 기억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Flanger가 만드는 사운드를 듣고 있으면 요상한 느낌에 매료되는 무언가가 있는 듯하다. 사실 Flanger를 좋아하지 않아서 어떤 게 유명한 지도 잘 몰랐다. Flanger를 잘 쓸 거 같은 기타리스트 친구에게 물어보니 Bel 사의 BF-20 플랜저가 유명하다는 대답을 들었다. 찾아보니 BF-20은 1970년대에 처음 출시한 랙 사이즈의 하드웨어 빈티지 플랜저로, 꾸준히 인기가 있어 2018년에 500 랙 규격으로 재출시된 바 있는 유명한 장비였다. "빈티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이펙트? Arturia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Arturia가 모델링한 BF-20, Flanger BL-20을 소개한다.

 Flanger BL-20은 하드웨어의 컬러 배열, 구성 등 오리지널 하드웨어와 거의 배치가 흡사하다. 기능들 역시 오리지널 하드웨어와 거의 동일한 위치에 배치되어 있다. 사용 방법으로는 일반적인 플랜저와 다르게 모드를 선택해야 한다. Control Mode 하단의 버튼을 눌러 플랜저 이펙트가 적용될 LFO를 선택한 후에 세부적으로 플렌저 이펙트 조작을 할 수 있는 구조다. Manual 모드를 제외한 Env 모드와 Auto 모드는 바로 옆의 전용 섹션에서 조절할 수 있다. 필자가 특이하게 느낀 점은 Env 모드의 한 노브인데, 플랜저임에도 불구하고 Thrashold가 있어서 플랜저 이펙트를 어디서부터 적용할 건지를 조절할 수 있었다. 창조적으로 소리를 만들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Arturia는 오리지널 하드웨어에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였는데, 하이패스 필터와 LFO의 Shape 변경, 스테레오 보정 노브가 새로 추가되었다. 가장 강렬하게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한가운데에 위치한 Function 모드인데, 플랜저의 LFO를 직접 그릴 수 있어 독특한 주기를 가진 플랜저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Add To Manual" 버튼을 누르면 위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Manual Mode의 LFO를 방금 그려낸 LFO 그래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운드 샘플은 다음과 같다. 필자의 필에 의존해 데모를 만들어 모든 정보를 담지 못한 점, 양해를 미리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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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를 풍미했던 신디사이저 중 하나인 Roland 사의 JUNO-6는 한 가지 비밀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JUNO-6는 최대 6개 이상의 소리를 내지 못하는 6-Poly 모델이었지만, 정작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는 6 폴리 이상의 풍성함을 들려주었다. 적은 폴리 수를 특별한 무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풍성한 사운드로 들리게끔 도와주었다는 건데, 이는 바로 Dimension D Chorus 하드웨어에도 쓰인 기술이 들어간 JUNO-6의 코러스 모듈 때문이다.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음에 주목한 수많은 제조사들이 JUNO-6에 사용된 코러스 모듈을 복각 및 플러그인화 하였으며 Arturia 역시 동참하였다. JUNO-6 코러스 모듈의 Arturia 버전, Chorus JUN-6다.

 Chorus JUN-6는 조작하기 매우 쉽다. 버튼 몇 개 누르고, 믹스 노브를 돌리면 끝이다. Chorus JUN-6가 가지고 있는 모드는 크게 2개인데, 처음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사람이더라도 사용하게 쉽게 디자인되어 있다. 좌측 상단에 "Mono In"이라는 토글 스위치가 보이는데, 이는 오리지널 하드웨어가 모노 기반으로 제작되었기에 오리지널의 느낌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모드다. 완전 옛것의 빈티지 코러스가 어떤지 궁금하다면 켜서 사용해보자. 바로 아래에 보이는 컬러풀한 버튼들이 있는데 코러스의 모드를 정하는 버튼이다. 첫 번째 모드인 "I"의 경우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스테레오 느낌을 더해준다. 반면 두 번째 모드인 "II"는 코러스가 가지고 있는 깊이감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이 둘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I+II" 옵션 또한 존재하는데, 매우 레트로틱한 코러스를 만들어내기에 적합하다. 기본적으로 세팅되어있는 옵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서 직접 코러스를 조절할 수 있는 Manual Mode를 제공하는 것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Chorus JUN-6 역시 앞서 살펴본 바 있는 Dimension D Chorus의 BBD(bucket-brigade device) 회로가 사용되었지만 약간은 다른 느낌이다.

 사운드 샘플은 다음과 같다. 필자의 필에 의존해 데모를 만들어 모든 정보를 담지 못한 점, 양해를 미리 구한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Chorus DIMENSION-D: Roland 사의 Dimention D Chorus를 Arturia에서 모델링. 오리지널 하드웨어와 동일한 조작 방식. Arturia에서 추가한 다채롭게 코러스를 활용할 수 있는 옵션 제공. 
  • Phaser BI-TRON: Mu-Tron 사의 BI-Phase를 모델링. 오리지널 하드웨어와 동일한 조작 방식. 
  • Flanger BL-20: Bel 사의 BF-20을 모델링. 
  • Chorus JUN-6: Roland JUNO-6의 코러스 모듈을 모델링. 2개의 다른 코러스 모드. 손쉬운 사용.

Need Upgrade?

 FX Collection 2는 이전 버전과 마찬가지로 Arturia가 기존에 공개한 플러그인들을 한데 묶은 플러그인 번들이다. 새로 출시된 플러그인들도 있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플러그인들은 이미 공개되었거나 먼저 출시되었던 플러그인들이 대부분이다. 만일 이 포스팅을 읽는 분이 FX Collection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의문이 들 것이다. "과연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까?

FX Collection 2 공식 홍보 영상

 위에서 변경점들을 확인하다 보면 예리한 분들이라면 눈치챘겠지만 새롭게 플러그인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사실 대부분의 플러그인 번들이 그렇긴 하다. 새로운 플러그인들만 잘 추가해주면 장땡이니 말이다. 앞서 새롭게 추가된 플러그인들을 쭉 살펴보았다면 어느 정도의 확신이 섰을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 추가된 플러그인들은 대부분 음악에 색채를 더해주는 플러그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작업하지만 하드웨어의 느낌을 놓치기 싫은 In the Box 믹스를 추구하는 엔지니어나, 레트로 사운드를 구현하려는 프로듀서들에게는 환영할만하다.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할까? 결론은 이렇다. 하드웨어 모델링 플러그인들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할인 시즌에 사면 매우 이득이고, 그냥 사도 이득이다. 사용하게 쉽게끔 커스텀 되었으면서도 오리지널 사운드를 들려주는 아날로그 모델링 플러그인들을 찾기엔 매우 힘들다. 그런 게 한 번들에 22개나 들어 있다. 막 하드웨어 모델링 플러그인에 입문하는 분들이나 저렴하게 좋은 플러그인 모음을 구입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당장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단, UAD나 Soundtoys 등 하드웨어 모델링 플러그인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면 잠깐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같은 플러그인이어도 모델링한 회사에 따라 소리가 미묘하게 다른 건 사실이지만, 어찌 보면 중복 투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늘 구매에는 신중하자.

Conclusion

KakaoTalk_Photo_2021-07-24-03-58-31.jpeg '소포모어 징크스'라고 불리는 징크스가 존재한다. 이름 그대로 신입생 시절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고 열정도 사그라들어 이전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없어진 경우를 말한다. 이는 사람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제품이나 영화 등의 유무형 재화에도 적용되는데, 현재의 기량이 예전보다 못할 때 소포모어 징크스에 걸렸다고 말한다. Arturia의 FX Collection 1은 Arturia라는 회사의 새로운 도전을 충분히 알렸다는 점, 그리고 신디사이저 모델링으로 축적한 기술력을 이제 하드웨어 이펙트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신디사이저 모델링 회사뿐만 아닌 이펙터 모델링 회사로서 시장에 성공적인 진입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럼 새롭게 7개의 플러그인이 추가된 후속작, FX Collection 2는 전작을 뛰어넘어 소포모어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Arturia FX Collection 2는 합리적인 가격과 22종의 다양한 플러그인,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하드웨어의 컬러도 가져갈 수 있는 충분히 매력적인 번들이다. 하지만 구매하지 않을 이유도 존재한다. 그 중 첫 번째는 번들에 들어 있는 플러그인들이 구매하는 사람의 업무에 따라 꼭 전부 쓰이진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필자가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좋은 플러그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게 왜 들어 있나 싶을 정도로 차지하는 플러그인들이 존재한다. 다행히 FX Collection 2에 새롭게 추가된 플러그인들은 다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 필자는 다 사용할 듯 하지만 필터 등 크리에이티브에 중점을 둔 플러그인들은 필자가 사용할 일이 적다. 이런 경우 번들을 구매했더라도 왠지 모르게 돈 낭비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그런데 이건 대부분의 플러그인 번들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해서 Arturia만의 단점은 아니다. 구매하지 않을 이유들 중 두 번째이자 가장 큰 이유는 겹치는 플러그인이 많다는 점, 즉 대안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한 오리지널 플러그인 BUS FORCE나, FX Collection 1의 TUBE-STA처럼 Arturia에서만 모델링한 하드웨어 이펙트들을 사용해야 한다면 당연히 FX Collection 2를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Neve 33609나 UAD 1176, Roland RE-201 등 타 회사에서 모델링한 바 있는 플러그인들이 필요하다면 상황은 살짝 달라진다. 우리는 '가격 대 성능을 보고 모험을 하느냐', 아니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되어 충분히 후기와 장단점이 정리되어 있는 유명한 모델링 플러그인을 구매함으로써 '안정적인 길을 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 물론 자본이 많다면 진리의 "둘 다"를 고르면 되지만 현실은 늘 지갑 사정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선택의 순간을 하게 될 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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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필자가 FX Collection 시리즈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가정하자. 필자는 FX Collection 2를 구입할 것인가? 필자의 플러그인들 중 일부 플러그인들이 FX Collection 시리즈와 겹치는 것들이 있고, 믹스 및 마스터링에 적합한 하드웨어 이펙터 플러그인들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기에 분명 필자는 FX Collection 2를 구입할 것이다. 그 이유로는 1. Arturia만의 오리지널 플러그인들이 생각보다 강력하고, 2. 자주 사용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FX Collection 시리즈 안의 플러그인을 쓰게 될 때가 올 것이다. 덤으로 플러그인을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얻는 경험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골라야 할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점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FX Collection 시리즈가 성능이 뒤떨어지는 건 아니지 않은가. 디자인도 좋지만 성능도 좋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이전에 FX Collection 1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FX Collection 시리즈가 목표로 하는 타겟층은 "DSP 코어 없이도 아날로그 하드웨어의 컬러가 필요한 작곡가, 편곡가 등의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크리에이터에게는 충분히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맺음말을 작성하였다. 세상에는 아날로그 하드웨어의 느낌을 디지털 플러그인으로 구현한 회사는 많이 있다. 그러나 Arturia 만큼 다른 분야에서 검증된 "경력 있는 신입"은 플러그인 업계에서 보기 드물다. 부디 FX Collection 2를 통해 훌륭히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하여 전편보다 더욱 뛰어난 후속작으로 업계에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도 많이 써준다면 더더욱 좋고.


 포스팅을 작성하기 전, 필자가 FX Collection 2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정리해보았다. 이제 답을 할 차례다

 

1. FX Collection 2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무엇이 크게 달라졌는가?

A: 플러그인이 7개(버스 트랙, 모듈레이션) 늘어났고, Delay  TAPE-201에 프리앰프 추가,

프리셋 브라우저 개선, 프리셋 200개 이상 추가, NKS 지원이 추가되었다.

2. 새로 추가된 플러그인들은 어떤 것이고 소리는 어떠한가?

새롭게 추가된 플러그인들은 다음과 같다.

Bus Channel: BUS FORCE(오리지널) / Comp DIODE-609(NEVE 33609) / EQ SITRAL-295(Simmens W295B)

Modulation: Chorus DIMENSION-D(Roland Dimension D) / Phaser BI-TRON(Mu-Tron BI-Phase)

/ Flanger BL-20(Bel BF-20) / Chorus JUN-6 (Roland JUNO-6 Chorus Module)

사운드는 위의 접은 글을 참고 부탁한다.

 

3. 과연 FX Collection 2를 구매할 만 한가?

A: Fx Collection 1이나 UAD 등 기타 하드웨어 모델링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약간의 고민 필요.

만일 하드웨어 모델링 플러그인을 처음 구매하는 거라면 적극 추천. 


한줄평

대안은 존재하나, 아날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가성비 좋은 플러그인 번들.




‘해당 리뷰는 Arturia 한국 공식 수입처 (주)삼익악기의

"FX Collection 2" 리뷰어 체험단 이벤트에 선정되어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