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사운드와 관련된 리뷰/강좌/팁/인터뷰 등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2020년 11월 6-7일, 이틀간 GLMC20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주제로 7명의 연사가 준비한 7편(날짜별로 4편/3편)의 강연 영상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 BTS - Magic Shop 믹스 파헤쳐 보기 / 디제이 스위블(DJ Swivel)
  • 아티스트와 리스너의 두 세계를 연결하는 마스터링의 이해와 접근 / bk! 김범수
  • 새로운 시도로 사운드에 개성을 불어넣는 프로듀싱의 세계 / Bicksancho 빅싼초 김태호
  • Ultra Black : 본토의 힙합 사운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데이빗 영인 킴(David ‘Yungin’ Kim)
  • 플러그인과 하드웨어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믹스 그 무한한 가능성 / Shin Bong-Won 신봉원
  • 미국 최고의 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K-Pop 사운드의 완성 / Chris Gehringer 크리스 게린저
  • 스튜디오 워크 플로우 - 보컬, 드럼, 베이스의 녹음 방법과 이해 / Alan JS Han 한주수

 

이 글에서는 가능한 한 상세한 강연 내용을 배제하고, 글쓴이의 주관적인 감상을 적으려고 합니다

'무슨 장비나 플러그인이 나왔다.', '어떻게 사용했다.' 같은 이야기를 자세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연사들과 같은 음악, 같은 사운드를 듣고, 사운드에 대한 생각, 그리고 원하는 사운드가 어떤 건지 들을 수 있었던 것에 더 가치가 있었습니다

 

 

glmc20.jpg

 

GLMC20에서는

녹음, 프로덕션, 믹싱, 마스터링 등 여러 음악 제작과정의 강연을 편당 45분~1시간 25분 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덕션과 믹싱을 다루는 강연에서는 작업했던 세션을 공개하고 그 세션을 직접 리뷰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재미있던 부분 중 하나는 BTS - Magic Shop 믹스 파헤쳐 보기 (DJ Swivel)에서 해당 곡 작업 당시에는 DJ Swivel의 이름으로 개발/출시한 플러그인(The Sauce, Spread)이 출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다른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며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당시 작업했던 세션 그대로 공개되었던 것 같습니다

 

Ultra Black : 본토의 힙합 사운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avid ‘Yungin’ Kim)에서는 소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여러 방법을 보여줬습니다. EQ와 컴프레서만 해도 계속 다른 플러그인이 나왔던 것 같네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도 말하는데, 해당 EQ/컴프들과 원하는 사운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시도로 사운드에 개성을 불어넣는 프로듀싱의 세계 (Bicksancho) 에서는 가상 악기와 다양한 샘플, 소스들을 사용한 트랙들을 보여주고, 샘플들 마다 가진 의도나 아이디어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소스의 배치, 곡의 전개에 집중된 느낌이었고, 그외의 이펙터들은 원노브 스타일이나 사이드체인 기능이 있는 내장 컴프레서 등으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사용을 한 것 같았습니다

 

 

마스터링 강연은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사와 같은 믹스를 들으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사운드를 지향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갈지 그 과정을 함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미국 최고의 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K-Pop 사운드의 완성 (Chris Gehringer)에서는 한가지 리미터와 EQ만을 사용했는데.. 다양한 리미터/EQ를 설명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곡에 어울리는 리미터/EQ를 찾는 과정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체적으로 하드웨어 아웃보드보다는 많은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을 사용하며 작업하였지만, 실제 스튜디오에 비치된 하드웨어 아웃보드를 사용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티스트와 리스너의 두 세계를 연결하는 마스터링의 이해와 접근(bk! 김범수) 중간에 하드웨어 아웃보드를 직접 조작했는데, 좌/우 개별 설정을 잘못하면 다르게 될 수 있어서 조심하면서 섬세하게 똑같이 맞추는 장면도 나왔었습니다

 

플러그인과 하드웨어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믹스 그 무한한 가능성(Shin Bong-Won 신봉원)에서는 작업을 옮길 때마다 하드웨어 아웃보드의 설정값을 바꾸고 리콜하다 보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아웃보드의 컬러만 입힐 수 있는 설정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믹스를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워크 플로우 - 보컬, 드럼, 베이스의 녹음 방법과 이해 / ALAN JS HAN 한주수에서는 녹음 단계에서부터 뮤지션, 악기에 집중하면서 원하는 사운드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 주었습니다. 다음 과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옵션(마이크, 배치)으로 녹음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원본 소스 다운로드를 제공했습니다

 

만약 킥 드럼의 소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장비만 생각하기보다 룸에 들어가서 킥 드럼 자체를 새로 튜닝하고 원하는 소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한 시간'만' 튜닝했다는 말을... 남겼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며...

의도된 포인트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여러 연사들이 가장 처음 우선 곡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연하지만 음악을 생각하지 않고서, 음악 본연의 포텐셜을 끌어올린다는 건 어렵습니다

 

녹음/프로듀싱에서는 다음 과정을 신경써서 가능성을 열어두는 부분, 믹싱/마스터링에서는 이전 과정의 믹스를 존중하고 특별한 무언가를 하기보다 그 음악을 좀 더 좋게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GLMC20은 오프라인에서 진행했던 작년처럼 질문/답변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가질 수는 없었지만, 영상 재생 중 놓친 부분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음악을 즐기고, 또 그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밌다 못해 아쉬워 그날 저녁 다시 한번 보며 지낸 이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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